Post by Joonyeon Kim

Investment Banking Director, Samsung Securities | INSEAD MBA | ex-Amazon

2024년 이후 전 세계 방산 테크 스타트업은 VC로부터 523억 달러(약 78조원)를 조달했다. 직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이며, 올해 투자금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오랫동안 방산은 VC의 투자 대상이 아니었다. 정부 조달 의존도가 높고 개발 기간이 길었으며, ESG 이슈까지 겹치면서 소수의 대형 방산업체가 시장을 지배해왔다. 최근 이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핵심은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산업을 바라보는 자본의 분류 방식 변화다. 한때 VC의 범주 밖에 있던 방산이 이제 소프트웨어나 AI처럼 독립적인 투자 카테고리로 편입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충돌이 계기가 되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방산의 생산 방식과 기술 구조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 개별 기업의 기업가치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 미국 Anduril은 최근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가 305억 달러(약 46조원)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독일 Helsing은 약 120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Spotify 창업자 Daniel Ek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방산업체와 다른 성장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AI 기반 자율 시스템, 드론과 같은 비교적 짧은 개발 주기를 가진 기술은 VC가 익숙한 성장 모델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다만 리스크도 명확하다. 방산의 최종 고객은 대부분 정부이며, 조달 주기는 길고 계약은 정치와 예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높은 기업가치가 VC가 기대하는 수준의 회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가 형성될 때, 국내 시장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이를 수용해왔다. 방산 기업의 자본 조달과 상장 자문 과정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방산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전쟁의 양상이 아니라 자본의 분류 방식이다. 한때 벤처 생태계의 외부에 있던 산업이 이제 하나의 투자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이 카테고리가 기대 수준의 수익률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의 견해이며, 소속 기관의 공식 입장과 무관합니다. 원문 링크는 댓글에.] #DefenseTech #VentureCapital #CapitalMarkets #Valuation #IPO #방산 #국방기술 #벤처투자 #상장 #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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