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by Insun Choi

재생에너지, 전력시장, 플랫폼 산업의 교차지점에서 에너지 시스템의 미래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그린수소 혼소·전소 발전 전력도 RE100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조건부이며, 매우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린수소를 태워 발전했으니 재생에너지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RE100의 최신 기준(Technical Criteria v5.0, 2025.03)은 조금 다르게 접근합니다. 핵심은 RE100이 수소를 ‘재생에너지원(Renewable Energy Resource)’이 아니라 ‘에너지 캐리어(Energy Carrier)’로 본다는 점입니다. 즉, 수소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소를 만드는 데 사용된 전력이 무엇이었는가”를 따집니다. ✔ 태양광·풍력 등 RE100 적격 전력으로 생산된 그린수소인가? ✔ 해당 재생에너지 속성(EAC/REC/GO)이 적절히 귀속·폐기되었는가? ✔ 동일한 재생에너지 속성이 이중 계산(Double Counting)되지 않았는가? 이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수소 생산 단계에서 이미 RE100 실적으로 사용한 재생에너지 속성을, 이후 수소 발전 전력에서도 다시 주장한다면 이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RE100은 석탄 혼소(Co-firing)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2027년 CDP 공시부터는 석탄 기반 혼소 전력은 RE100 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방향으로 기준이 강화됩니다. 그렇다면 LNG+수소 혼소는 어떨까요? 원칙적으로는 ‘수소 해당분’에 대한 재생 속성 추적이 가능할 때만 제한적으로 검토 가능성이 있지만, RE100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전용 설비 기반 조달(PPA 등) 을 가장 선호합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수소를 썼는가?”가 아니라, “그 수소의 재생에너지 속성을 누가 어떻게 소유하고 증명하는가?” 앞으로 수소 경제에서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량이 아니라, 전력 속성 추적(Attribute Tracking), EAC 연계, 시간대별 매칭(24/7 CFE)과 같은 ‘디지털 신뢰 인프라’ 가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소에너지도 결국 출처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수소도 결국 플랫폼과 데이터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RE100 #그린수소 #Hydrogen #재생에너지 #에너지전환 #넷제로 #PPA #REC #EAC #CDP #전력시장 #에너지플랫폼 #ClimateTech